<일렉트릭뮤즈 5th Anniversary 컴필레이션>이 나왔습니다.
두 장의 시디에 17팀이 참가한 28곡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음반에 실린 모든 곡이 각자의 의미와 앞날을 들려줍니다. 아주 좋습니다. 저는 두 장의 시디에 각각 아톰북과 빅베이비드라이버로 참여하여 총 5곡이 실렸습니다. (이런 영광이..ㅠ;) 64쪽이나 되는 부클릿에 자세히 크레딧이 나왔있지만요 (아직 저도 정식으로 받아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수록된 저의 곡에 대해 조금 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CD1 아톰북 – Every place is your playground (remaster) : 아톰북의 <Warm Hello from the Sun>에 수록된 곡입니다. 유치원생도(or 유치원생이 or 유치원생만) 좋아할만한 멜로디라는 평이 있었습니다.
- CD1 빅베이비드라이버 – 38,000km 너머의 빅베이비 (remaster) : 빅베이비드라이버의 셀프타이틀드 앨범에 실린 곡이고요.
- CD2 아톰북 – You’ve just stepped on me: 이번 5주년 기념 앨범을 위해 녹음한 곡입니다. 이 곡의 작업은 조금 색다르게 이루어졌습니다. 2Story의 김미영님이 편곡과 일렉트릭 기타 연주를 해주셨습니다. 베이스와 드럼은 백옥성님과 이용준님이 연주해주셨습니다. 코러스에 들리는 목소리는 2Story의 예진양, 김미영님, 굴소년단의 김원구님입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함께 하지 못한 아톰북의 멤버들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 CD2 빅베이비드라이버- A Line in the Sky(DEMO): 역시 5주년 기념 앨범을 위해 녹음했습니다. 이 곡은 베이스를 연주한 백옥성이 뼈를 만들고, 그 위에 저, 백옥성, 이용준이 함께 얼개를 짜서 완성한 곡입니다. 보통 밴드가 합주를 하며 곡을 만드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셈이지요. 이 곡은 완성도와 연주의 어눌함, 장르의 생뚱함을 떠나서 제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고/연주할 건지 보여주는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든 제가 손을 내밀어 함께 하고 싶은 뮤지션이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쪽으로 확장할 수도 있는.. 그런 식인거지요. 이 곡은 데모입니다. 일렉트릭뮤즈 작업실에서 합주하는 식으로 드럼과 베이스를 함께 녹음했고요. 나머지는 나중에 일렉트릭뮤즈 작업실과 저의 집에서 간단히 마무리했습니다. 그날 즉흥적으로 연주된 부분도 있고요. 결과물을 들으면서 아쉬움도 많고,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 CD2 빅베이비드라이버 – Spring I Love You Best (remaster) : 이 곡은 아톰북의 <Warm Hello..> 일본 라이선스에 보너스트랙으로 실렸고, <화이트크리스마스>라는 TV단막극 시리즈에 사용되었고, 빅베이비드라이버의 디지틀 싱글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헐..ㅎㅎ 뭐지요? 이 곡? 아톰북과 빅베이비드라이버가 완벽한 교집합을 이루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게 그거고 이게 그거고..ㅎㅎ 바로 이 곡이 그런 거지요.) 요새는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에 나오고 있는데, 드라마에 나오는 버젼은 가사와 멜로디를 더한 새로운 버젼입니다. 아무튼 이 곡은 예정에 없었는데, 기념음반에 참여하려던 모아티스트님의 사정으로 한 곡의 공백이 생겨 긴급히 투입되었답니다. (이런 비화가 있었습니다.;;; 참여 예정이셨던 그분은 바로 이분으로 …다음 작업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함께 한 모든 분들, 특히 백옥성, 이용준님께 감사드립니다. 일렉트릭뮤즈 김민규 대표님께 드리는 감사는 말로 다 할 수 없겠지요. 일렉트릭 뮤즈가 없었다면 저는 계속 연주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했더라도 계속 투정부리는 어린이처럼 굴었겠죠. 여전히 어린이이긴 합니다만..
<일렉트릭뮤즈 오주년 기념 컴필레이션>에 실린 저의 노래들은 제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앞으로 더 의미있는 음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